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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매케인 건강관리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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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뉴욕 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대선 정·부통령 후보들이 선거 기간 중에 즐기는 운동, 담당의사가 제공하는 의료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심장병), 존 F 케네디(허리 통증) 등 역대 대통령들이 질병으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는 역대 최고령인 존 매케인(72)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포함돼 있어 미 언론은 후보들의 건강에 촉각을 세우며 이들의 건강 상태와 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오바마=고교 농구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유세 장소에 가면 한 시간 정도 농구로 몸을 푼다. 올 7월에는 하루에 세 번 체육관을 찾았다가 매케인 진영으로부터 “운동만 하는 후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오바마는 미 건강 전문지 멘스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에도 하루 45분씩 일주일에 엿새 정도 운동한다”며 “역기 같은 근력 운동과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씩 번갈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금치와 브로콜리 등 건강식을 즐긴다. 오바마는 20여 년 전부터 담배를 피워왔다. 지난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했지만 끊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하루 세 개비 정도는 피운다”고 말했다.

◆매케인=평소 즐기는 운동은 자전거 타기다. 올해는 아들과 함께 그랜드 캐년 능선을 자전거로 달리기도 했다. 대선에 뛰어든 뒤에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는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만나 악수하다 보면 저절로 운동이 된다”며 “식사 중에도 말을 해야 해 자연히 적게 먹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에 자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미 언론에선 우려가 적지 않다. 매케인은 유세 중 두 팔을 함께 올리지 못하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다. 베트남 전쟁에서 자신이 몰던 공격기가 격추돼 양쪽 팔과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던 탓이다. 2000년에는 피부암으로 왼쪽 빰 피부 절개 수술을 받았다. NYT는 “피부암이 재발해서 매케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65세인 데다 20년 전 뇌혈관질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페일린=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최근 건강 관리법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등 건강에 상당히 신경을 써왔다. 그는 “하루에 11~16㎞를 뛰기도 한다”고 밝혔다. 페일린의 부모는 모두 알래스카에서 고교 육상 코치였다. 이 때문에 페일린도 고교에서 농구와 장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했다. ‘바라쿠다’(사나운 식육어)라는 그의 별명도 저돌적인 농구 경기 스타일 때문에 붙여졌다. 페일린은 또 “신선한 알래스카 해산물 등으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페일린의 의료기록은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올 4월 다섯째 아이 트리그를 출산할 때 양수가 먼저 터진 점 등을 근거로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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