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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수원·서울 빅3 ‘주말 빅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날씨가 싸늘해지면 축구장은 뜨거워진다. 한쪽에선 챔프전 직행을 위해, 다른 한쪽에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0월의 마지막 주말(25, 26일) 7개 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열린다. 팀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 수는 이번 주말을 포함해 4경기. 여유 있게 달려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피 말리는 한 경기 한 경기의 승패가 올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서울 vs 성남, 수원 vs 포항 ‘빅뱅’=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빅3’ 성남 일화·수원 삼성(이상 승점 47점)·FC 서울(45점)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규리그는 챔프전에, 2위는 플레이오프(PO)에 각각 직행하는 반면 3위는 4~6위처럼 6강 PO를 치러야 한다.

서울은 26일 홈에서 성남과 격돌한다. 서울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15경기에서 11승4무다. 6월 25일 컵대회에서 경남 FC에 1-2로 진 뒤로는 4개월째 무패행진 중이다. 선두 성남과 승점 2점 차.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기회다. 부상으로 빠진 김은중·정조국 등 주전공격수 공백은 신인 이승렬이 그런대로 메워주고 있다. 이청용은 발목 부상을 털고 출전, 기성용과 호흡을 맞춘다. 성남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이동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데얀(15골·서울)과 두두(13골·성남)의 득점왕 경쟁도 볼거리다.

컵대회 정상을 선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와 다소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를 한다. 22일 컵대회 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스를 상대로 수중전을 치른 지 나흘 만에 휴식을 취해온 포항과 맞서야 하기에 체력이 문제다. 하지만 조원희 등 수원 선수들은 “연승을 하던 시즌 초반처럼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승점 4점 차 6강 PO행 경쟁 ‘박빙’=‘빅3’ 외에도 울산 현대(40점)·포항(37점)은 6강 안정권이다. 6위 자리, 즉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초대권을 놓고 6개 팀이 경합 중이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29점)부터 전북 현대(28점), 제주 유나이티드(27점), 경남(26점), 대구 FC와 11위 전남(이상 25점)까지 6개 팀이 ‘박빙’의 접전 중이다. 이들 팀 간 맞대결에서 완패는 사실상의 ‘시즌 종료’를 뜻한다. 인천은 25일 전주에서 전북과, 대구는 26일 홈에서 전남과 각각 만난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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