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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팅' 유망사업 각광-맞벌이.교통체증등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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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업들이 인건비.물류비등 고비용 구조의 탈출구로 수신자(기업)부담 전화와 PC통신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활용을 크게 늘리고 있어 이 분야의 국내 시장이 급성장,오는 2003년까지 연간 1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통신의 수신자부담 전화(080 클로버)요금 수입은 지난해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22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미국의 텔레마케팅 시장은 연간 6천억달러규모에 달한다.한국통신 마케팅기획국 송영한(宋映漢)국장은 『국내 텔레마케팅 시장은 금융상품을 제외한 통신판매액 기준으로 올해 6천4백억원 규모이나 2003년께 16조원 이상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아멕스카드를 인수한 동양카드는 지난달 5백여통의 전화를 고객에게 걸어골프용품 4천8백만원 어치를 판매 했다.40원짜리 시내전화 통화당 9만6천원의 매출을 올린 것.
기아자동차의 「해피콜」이 올초 성공을 거둔데 자극받은 대우자동차 판매회사인 우리자동차가 텔레마케팅 직판에 나서기로 하고 고객 명단짜기에 한창이다.
이밖에 국민생명.한국배송.대교출판사.장기신용은행카드등이 텔레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텔레마케팅의 시장 가능성을 내다본▶삼성전자.LG정보통신.삼보정보통신등 통신 장비업계▶공영DB마케팅등 소프트웨어업계▶서울정보산업등 광고대행 분야의 우편광고(DM)업계등이 이분야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관련업계는 국내 산업의 텔레마케팅 활성화를 모색하는 세미나와 전시회(텔레마케팅 페어 코리아96)를 오는 17일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갖는다. 업계는 텔레마케팅이 각광받는 배경으로▶직장여성이 늘어나빈 가정이 많아지자 방문판매의 효율이 떨어지고▶현장 판매원등 인건비가 높아지고 교통체증으로 시간도 많이 걸리며▶매스미디어를활용한 마케팅은 상품정보등 전달내용이 쌍방향 아닌, 단방향적인한계점이 있다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텔레마케팅의 활성화방안으로 080서비스 이용고객을많이 보유한 기업에 전화요금(통화당 40원)을 할인해주는 대량발신 할인제(WATS)실시도 검토중이다.
◇텔레마케팅=전화로 상품을 판매하거나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기법.통신수단 발달로 전화외에 PC통신.팩시밀리.케이블TV.인터넷등 매개체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각종 멀티미디어도 새로운 통신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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