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힌 톰슨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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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와 관련,현재 프랑스안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모든 주변 상황을 고려해볼때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불경제협력 논의차 방한한 이브 갈랑 프랑스 재무.무역 담당장관(사진)은 7일 오전 프랑스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톰슨멀티미디어 인수문제는 내년초 국회차원을 포함해 모든 논의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톰슨 매각문제에 프랑스 국회가 관여할 예정인데 이런 과정이 필요한가.
『프랑스에서는 대형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가장 중시한다.원래 민영화과정에서 국회논의는 없어도 되는데 쥐페 총리가 민영화의 투명성을 보여주기 위해 국회논의에 부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의 톰슨 인수문제 논의절차는.
『오늘도 프랑스에서는 민영화위원회가 열린다.민영화위원회의 논의는 연내 결정이 날것이다.그후에 유럽연합(EU)차원에서의 논의와 프랑스 국회에서의 동의절차를 밟아갈 것이다.』 -프랑스 야당과 톰슨 노조.언론사들의 반발이 심한데.
『한국의 대기업을 프랑스가 인수한다고 상상해보라.반발이 있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야당의 반대는 국회에서의 논의를 통해,노조는 고용안정을 확신시켜주는 쪽으로,그리고 언론은 이번에 내가 한국을 방문하는데 동참함으로써 이해 의 폭을 넓힐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프랑스정부에서는 어떻게 해서 대우를 선택하게 됐는가.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은 8년전부터 프랑스를 투자파트너로 생각해왔고 그때부터 약속한 것을 모두 다 이행했다.그 당시1천2백명의 고용창출 약속을 현재 1천3백50명이나 고용함으로써 충실히 지켰다.』 -한국의 고속철도(TGV)공사구간에서 폐광이 많아 공사지연이 우려되는데 이 경우 한국정부에 위약금을 청구할 생각인가.
『공사기간을 포함,계약서에 명시돼있는 모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현재 프랑스는 이와 관련한 모든 약속을 차질없이 지켜나가고 있다.조만간 경제협력기구(OECD)회원국이 될 한국이 계약내용을 존중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선적으로 개인업체간의 계약으로 정부가 나서서관여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다만 한국이 토목공사 엔지니어링까지 프랑스의 협력을 원한다면 이 부문에서의 추가협력도 고려해볼수 있을 것이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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