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實勢'따로 있어-祖統委 정책실서 시위.밀입북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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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8월의 연세대 폭력시위와 대학생 밀입북을 주도한 것은 한총련 산하조직인 조국통일위원회 정책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6일 검거한 한총련 대변인겸 서총련의장 박병언(朴炳彦.23.연세대 총학생회장)씨와 서총련 중앙집행위원등 14명에 대한 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8월 열린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대회는 조통위 정책실의 구체적인 계획수립과 실무준비에 따라 한총련 조통위원장 유병문(兪炳紋.23.동국대총학생회장.수배)씨를 단장으로한 「범청학련 6차 통일대축전 준비기획단」과 「 범민련」이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도종화(都鍾華.22.연세대 기계공학4.휴학)씨등 대학생 2명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8월10일의 기자회견문은 같은달 5일 조통위 정책실장 김대철(27.가명)씨가 朴씨에게 전달했으며 都씨에게 한총련 대표 임명장을 준사람도 金씨였다는 것이다.
이밖에 연세대 점거시위가 한창이던 8월17일 과학관 6층 강의실에 한총련 의장 정명기(鄭明基.24.수배)씨등 5명이 임시지휘부를 설치했으나 투쟁지침 작성및 조직간 연락등 폭력사태 주도자는 조통위 정책실장 김대철,중앙집행위원장 許현 준(27.전북대졸),사무처장 이동진(가명)씨등 3명으로 구성된 「실무지도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책실장 金씨가 한총련의 사실상 지도자고 金씨를 포함한 「실무지도부」3명이 한총련 핵심간부로 드러나이들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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