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같은 창의력 CEO들도 필요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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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창의력을 키우는 데는 마술만한 것도 없죠. 기업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마술을 부릴 때와 같은 창의력을 갖게 되면 좋겠어요."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23)씨가 매일 빡빡한 일정과 서류더미 속에서 회사를 끌고가느라 고민하는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위해 마술공연을 펼친다.

李씨는 1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이 대학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AIM) 재학생들의 부부동반 모임에 초청됐다.

이 과정에는 이영희 금강기획 대표, 김영일 국민은행 부행장 등과 벤처기업 CEO들이 다니고 있다. 이번 공연은 李씨의 소속사 공동 대표였던 이 과정 재학생 임진만(34)씨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마술 영감을 생활 속에서 얻게 된 저의 경험을 관객들에게 설명하려고 해요. 경영도, 마술도 결국 창의력이 관건이죠. 돈을 다루는 분들인 만큼 특별한 마술을 준비했어요."

李씨는 이날 관객들을 위해 '돈마술'을 펼치기로 했다. 李씨는 손에 있던 종이를 돈으로 변하게 하고, 빈 손에서 돈을 계속 만들어내는 신기한 마술을 선보인다. 李씨는 "마술사는 꿈을 주는 사람"이라며 "경제가 어렵지만 마술을 보고 경영자들이 스스로 꿈을 키우고 그 꿈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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