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도시 여행’ 인천에서 보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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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든 흐름이 친환경과 웰빙을 강조하는 사회가 됐다. 인천시가 내년에 개최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도 친환경적인 설계와 인간이 살기 좋은 도시환경 등이 주요 테마다. 내년 8월 7일 시작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10월 25일까지 80일 동안‘빛나는 내일(Lightening Tomorrow)’이라는 주제로 ‘80일간의 미래 도시 이야기’의 테마로 진행된다.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웅대한 개발을 하고 있는 인천시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전 세계에 친환경적인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 세계 91개국 450여 도시 참가=‘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전 세계 91개국에서 450여 개 도시와 1356개 기업, 213개 기관·단체가 참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70여 개 행사에 참가하는 전문가도 행사 운영인력을 포함해 모두 26만 명에 이른다. 인천시는 축전 기간 중 총 700만 명(해외 관람객 50만 포함)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조직위와 함께 교통대책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주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도로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며 축전을 앞두고 내년 7월 송도연장선인 지하철이 개통된다. 숙박시설도 충분히 공급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5개의 호텔(1442실)이 건립 중이며 이와는 별도로 아파트용 숙소 5000여 실이 추가로 준비된다.

◆메가톤급 페스티벌과 이벤트=80일간 진행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전시·이벤트·국제컨퍼런스 등 총 70여 건의 행사가 개최된다. 주행사장은 ‘문화교류 존’ ‘환경에너지 존’ ‘이벤트 존’ ‘첨단기술 존’ ‘도시기술 존’ 등 도시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분야로 나뉜다.

‘문화교류 존’에는 ‘세계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전 세계 생활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대륙별 4개 권역으로 나뉘어 볼거리와 음식축제, 글로벌 와인축제 등이 메가톤급 퍼레이드와 함께 열린다.

주행사장인 ‘세계 문화의 거리’ 등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페스티벌의 경우 현재 200여 개가 넘는 도시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 ‘환경에너지 존’에서는 기존의 딱딱한 환경담론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에너지를 창출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벤트 존’에서는 화려한 개막식과 폐막식, 스펙터클한 멀티미디어쇼 등이 진행된다. 그리고 ‘첨단기술 존’에는 주행사장의 랜드마크인 ‘첨단기술관’이 들어서 미래도시를 소재로 한 주제영상이 상영된다. ‘도시기술 존’에는 91개국, 200여 개 도시가 참가하는 ‘도시관’과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300여 개 기업이 ‘기업관’을 구성해 전시와 함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전시는 디지털 아트 페어전과 세계환경예술작품전, 로봇사이언스 미래관 등으로, 총 24건에 93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외에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구현하는 ‘투모로 시티’와 인천의 미래도시 개발 계획을 알리는 ‘도시계획관’ 등이 주행사장 밖에 별도로 건립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국 관광명소 건물 ‘세계 문화의 거리’에 건축 전시=조직위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아시아의 대표적 관광국인 태국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에 조성되는 ‘세계 문화의 거리’ 아시아 존에 자국의 대표적 건축물들을 조성해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조직위 오갑원 부위원장을 방문 한 태국 비라 르포차나랏 문화부 차관 “태국은 해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고 영화와 미디어 등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세계 문화의 거리’에 방콕의 ‘황금사원’과 치앙마이의 ‘화이트템플’ ‘블랙템플’ 등 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조성해 태국의 문화와 함께 전시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석학과 기업인들 다 모인다=‘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세계적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이달 8일 오픈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이 컨퍼런스에는 아태지역 130개 도시의 정상들과 도시정책 결정자들이 모이는 ‘아태 도시정상회의(APCS)’와 ‘세계환경포럼’ ‘세계지식포럼’ ‘국제도시재생컨퍼런스’ 등 총 18건의 세계적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앞서 밝혔듯이 이번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행사다. OECD에 가입하며 경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국제적 브랜드를 고취시킬 또 한번의 기회인 셈이다. 거침없이 성장하는 중국과 국제무대에서 대등한 관계로 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축전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할 것이다. 이제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호응으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화려한 개막을 지켜보자.

이정구 객원기자 bupdor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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