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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잔당 2명 사살 관련 군지휘부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5일 「무장간첩 2명 사살」이라는 낭보에 기꺼워 하면서도 대령을 포함한 3명 전사등 아군피해가 크다는 비보에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공비소탕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은 1차 교전 발생 직후인 오전4시30분 비상상황을 발령하고 긴급상태에 돌입.
합참은 공비출몰 소식이 알려진 전날에 이어 이날 새벽까지도 이같은 소식이 「미확인신고」라는 점을 강조하다 교전 발생뒤에야긴급상황을 발령.정보.작전참모를 비롯한 합참의 전간부들은 이후상황실에 대기하며 작전진행상황을 점검.
…합참은 2차 교전이 발생한 오전7시20분 이후에야 무장간첩체포를 자신.
합참 관계자는 『무장간첩과 2차 교전이 발생한 지역이 산세는험하지만 작은 봉우리여서 완전 포위망을 형성할 수 있었다』며 『교전상황에 비춰 볼 때 무장간첩임이 드러난 이상 체포는 시간문제였다』고 설명.
그는 비상상황 발령이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4일 오후 신고를 처음 접할 당시 목격자의 기억이 뚜렷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약초 채취업자들이 자주 드나드는 지역이라 오인신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
***봉우리 낮아 쉽게 포위 …합참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의 성공에는 지난달 18일 이후 압박수색작전을 매복작전으로 전환한것이 주효했다고 자평.
합참 관계자는 『압박작전이 계속되자 무장간첩이 숨어 버렸고 아군끼리의 오인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며 『유인작전 차원에서 장기 매복작전으로 전환하자 비트속에 장기간 숨어 있던 무장간첩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 아군수색망에 걸려 든 것 』이라고 설명. ***교전지역 살피다 피격 …아군피해가 특히 컸던 것은 아군 작전회의 장소를 발견한 공비들이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난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오영안 기무사 대령이 숨진 것은 1차 교전 접전지역을 합동신문조가 조사하는 동안 무장간첩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무부대 영관급 장교가 대간첩작전중 사망한 것은 건군이래 처음』이라며 침통한 표■ .
…무장간첩 사살을 확인한 국방부 및 합참 관계자들은 장기간의소탕작전이 끝나게 됐다며 안도.특히 지난 9월 중순 이후 비상대기중이던 합참간부들은 작전을 마무리하고 새 임지로 떠나게 됐다며 다행스러워 했다.
다만 이번 작전기간중 모든 계급에서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아무래도 피해가 너무 컸다고 한숨.
오인신고 가능성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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