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애틀랜타市長 월드시리즈 '겹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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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빌 캠벨 애틀랜타시장이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의 월드시리즈 내기에서 패배,하루종일 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 벌은 캠벨시장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하룻동안 시장실에서 「적군」 뉴욕 양키스 로고가 새겨진 야구모자를 쓴채 집무하는 것. 두사람은 월드시리즈에서 자기팀이 질 경우 상대팀의 모자를 쓰고 시내 한복판에 서 있기로 한 것.그러나 집무실에서 모자를 쓴채 일하는 것으로 감형(?)받은 캠벨시장은 『자존심이상해 창문밖으로 뛰어내릴 생각도 했다.그러나 내 집무실 은 1층이라 소용이 없었다』며 농담으로 난처한 처지를 넘겼다.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올해 올림픽까지 치렀으니 다른「불행한 도시(뉴욕을 지칭)」에 기쁨을 나눠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위.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던 애틀 랜타 브레이브스는 2승4패로 양키스에 패권을 넘겨준데다 시장까지 망신을 사게된 셈.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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