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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대형공원 ‘꿈의 숲’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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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동북부의 놀이공원인 드림랜드 자리에 들어서는 90만㎡ 넓이의 ‘북서울 꿈의 숲(조감도)’이 20일 착공식을 하고 1년간의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꿈의 숲은 월드컵공원(276만㎡)·올림픽공원(145만㎡)·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네 번째로 큰 공원이다. 조성이 끝나면 서울의 대표적 주거 밀집지역이면서도 변변한 녹지 공간이 부족했던 강북구 번동 일대 주민들의 녹지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조성과장은 “꿈의 숲으로부터 반경 5㎞ 거리 내에 있는 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 등 6개 자치구 265만 명의 주민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성공사는 66만㎡ 부지에 대한 1단계 공사다. 내년 10월 공사가 끝나면 꿈의 숲은 일단 문을 연다. 문화센터 등 주요 시설물들이 옛 드림랜드 부지를 포함하는 1단계 공사 지역 안에 들어선다. 남는 부지에 대한 2단계 공사는 2013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시는 꿈의 숲 부지 안에 자리 잡은 오패산의 자연 녹지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지역별로 테마를 살려 꾸밀 계획이다. 꿈의 숲 동남쪽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장한다. 조선 순조의 둘째 딸 복온 공주의 남편 창녕위 김병주가 사용했던 창녕위궁재사를 옛 모습대로 복원한다. 눈썰매장이 있던 자리인 꿈의 숲 남서쪽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 다목적홀, 해발 139m 높이의 전망대를 갖춘 지하 2층, 지상 3층의 문화센터가 들어선다. 북쪽에는 단풍숲을 조성하고 곳곳에 벚꽃길을 만들어 봄가을로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술관·방문자센터·레스토랑도 들어선다. 1단계 공사에는 보상비 2424억원 등 모두 3439억원이 들어간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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