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쇼핑용 '디지털캐시' 개발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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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상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자상거래에서도 화폐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때문에 제3의 화폐,즉 디지털 캐시에 대한 관심과 개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 공인된 디지털 화폐는 없다.단지 기존신용카드등을 이용,컴퓨터로 구매하는 물품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상태다. 디지털 캐시의 개발 목표는 기존 화폐처럼 익명성.보안성.휴대성.양방향성이 보장되면서도 완전히 다른 형태의 가상공간용 화폐에 있다.
기존 화폐와 교환되기도 하며 은행에 입.출금될 수 있지만 금액은 전자적으로 반도체(IC)나 컴퓨터 기억장치등에 기록되기 때문에 컴퓨터나 특수장치를 이용하지 않으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무형의 화폐인 셈이다.
디지털 캐시의 대표 주자는 가장 먼저 인터넷상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네덜란드의 디지캐시.지난 94년 10월 첫 시험이 시작된 이래 지금은 미국의 마크 트웨인 은행과 핀란드의 EU넷에서실제 화폐처럼 교환및 입.출금된다.그러나 사용기 간이 정해져 있고 상품을 받기 위해 미리 지불했으나 전송상태가 나빠 상품을받지 못한 경우에도 현금을 찾을 수 없는등 여러가지 단점이 노출되고 있다.
일본 후지은행.다이이치은행.사쿠라은행등은 IC에 입력된 디지털 캐시를 발행,시험하고 있다.이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개발한 넷캐시,카네기 멜론대학의 넷빌,유럽연합의 CAFE,영국넷웨스트은행과 미들랜드은행의 몬덱스가 그 효용성 을 검증받고 있는 상태다.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캐시에 대해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디지털 캐시는 크게 IC카드형과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저장,사용하는 형식으로 나뉜다.CAFE나 몬덱스등은 IC형으로 신분증처럼 휴대성이 높고,디지캐시나 넷캐시등은 컴퓨터 저장용으로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관리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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