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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4년 다시 가본 인천新공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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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1세기 동북아시아 최대 중심공항으로 자리잡게 될 인천국제공항이 92년11월 착공된지 4년째를 맞아 공항부지및 여객터미널건설 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여의도의 17배(1천7백만평)가 넘는 광활한 바다를 매립해 건설되는 인천국제 공항은 초음속여객기가 24시간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는 위성항행 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최첨단공항으로 조성되고 있다.김포공항에 비해 연간 여객.화물 처리능력은 4배,시설규모는 8배로 지어지는 대역사.공사진척및 문제점등을 점검해 본 다.
[편집자註] ***문제점***인천 월미도에서 뱃길로 15분정도 떨어진 영종도에서 용유도로 연결되는 드넓은 바다가 육지로 변해가고 있다.
영종도 현장은 바다 매립 공사와 함께 공항부지 조성을 위해 각종 중장비들이 공사장 곳곳을 누비며 굉음을 토해내고 있다.
요즘에는 여객터미널 기초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
1만3천여개의 강관파일을 평균 40정도 깊이의 암반층까지 박아 진도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되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공항건설현장 8개 공구중 가장 먼저 부지조성사업이 마무리됐으며 11월부터 본격적인 골조공사가 시작돼 99년6월 완공될 예정.
이밖에 국제업무지역과 화물청사지역이 11월말과 97년11월 완공목표로 마무리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중이다.
***규모.진척*** 4조2천7백억여원이 소요되는 인천국제공항은 99년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며 1년간 시운전을 거쳐 2000년12월께 정식개항될 예정이다.
2개면의 활주로(길이 3천7백50,폭 60)로 개항되는 2000년에는 연간 여객 2천7백만명과 화물 1백70만을 처리하고제2여객터미널이 신축되는 2020년에는 연간 여객 1억명과 화물 7백만을 처리하게 된다.
「공항의 얼굴」인 여객터미널은 26만4천평 부지 위에 제1터미널.제2터미널및 4개의 탑승동으로 구성된다.
1단계 기간중 완공되는 제1터미널은 길이 1천60,너비 1백49,높이 33의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1층은 국제선 도착층,2층은 국내선 출발.도착과 국제선 중간도착층,3층은 국제선 출발층등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지하 1층은 서울.인천 도심과 연결되는 전철역사와 터미널~탑승동간의 여객수송시스템인 무인자동열차(Intra AirportTransit)가 운행된다.이밖에 국제교역및 업무를 담당할 국제업무지역이 공항시설 남쪽에 5만평 규모,북서쪽 에 40만평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남쪽은 호텔(1천실 규모)과 오피스텔.상업및 편의시설이,북서쪽은 무역.금융.정보기능과 유흥오락 시설이 각각 들어설 계획.
또 공항시설 남쪽에 위치한 인구 2만명을 수용할 66만평 규모의 배후지원단지에는 단독.공동주택지역외에 상업시설과 교육.연구시설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착공한 8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공구의 부지조성 공정률은 평균 72.2%로 97년말까지는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교통망*** 서울도심에서 공항까지 40분대에 주파할 수있는 총연장 40.2㎞의 6~8차선 공항전용고속도로와 총연장 61.5㎞의 복선공항철도가 건설된다.
이중 전용고속도로는 2000년까지,철도는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
공항과 육지 사이 바다에는 길이 4.4㎞의 교량이 건설되는데상층은 6차선 도로,하층은 4차선 도로와 복선철도를 갖추게 되는 2층자정식 현수교로 만들어진다.
이 연륙교는 해수면과 상판 사이 간격이 35로서 1만급 배도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인천앞바다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외에 공항과 수도권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영종도~송도아암도)과 제2,3의 연륙교도 교통량 증가추세에 맞춰연차적으로 건설되며 이들 교통망은 각각 경인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등과 연결된다.
전체 공사진척도가 9월말 현재 21.1%로 당초 계획(23.
5%)보다 늦어지고 있다.
또 공항부지 조성사업에 하천모래(江砂)가 아닌 바닷모래가 사용되고 있는데다 연약지반 보강공사가 겨울철에 벌어지는등 부실시공의 요인도 안고 있다.
게다가 4-2공구인 여객터미널부지와 6공구인 정비.급유시설지역의 낙찰가가 당초 예상공사비의 절반수준인 50.3%와 63.
3%로 결정돼 원천적인 부실시공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간 안개발생 일수도 평균 30일 안팎인 세계적 공항에 비해서는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이밖에 공사시행상 이주가 불가피한 주민 1백75가구의 이주 문제와 이들의 어업권 보상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집단민원 발생 가능 성도 남아있다.
김정배.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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