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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정부질문화제>최병렬의원,大選예비후보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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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 최병렬(崔秉烈.서울서초갑)의원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후보군들을 「대놓고」 쏘아붙인데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崔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네번째로등단해 『우리 정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내 소신』이라고분위기를 조성한뒤 『대통령이 한푼의 돈도 안받고 있는데 우리 정치인은 어떠냐』며 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이른바 대권을 지향한다는 정치인중에는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며 『이같은 행태야 말로 정치개혁을 후퇴시키는 과거정치의 재현이 아니고무엇이겠느냐』며 호되게 몰아붙였다.
崔의원의 발언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그가 거론한 「대권지향정치인들」이 야당총재들이 아닌건 분명하다.그렇다면 여당의원이 자기당 예비후보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다.게다가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 질문 자리였다.
관심의 초점은 누굴 겨냥했느냐다.崔의원측은 『정치가 과거와는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거나 욕보이려는게 아니라는 것이다.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나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면서도 떨 떠름한 표정이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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