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음식쓰레기 비상-내달 젖은것 매립지 반입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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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루 8천여씩 쏟아져 나오는 수도권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11월부터 물기있는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운영관리조합측의 음식물쓰레기 거부시한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뒤늦게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서울.경기.
인천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뚜렷한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때문에 가정주부나 음식점 주인들은 당장 다음달부터 매일 쏟아지는 음식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이번 비상사태는 음식물쓰레기 침출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들과 3개 자치단체들간에 맺은 합 의에 따른 것으로 매립지운영관리조합은 23일 각 자치단체의 음식물쓰레기처리 계획을 심의,▶실현가능성이 없거나▶젖은 쓰레기를 줄이는등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지 않는 자치단체를 선정,11월부터 쓰레기반입을 저지할 방침이다.현재 수도권에 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서울 5천여,경기 2천3백여,인천 6백30여으로 이중소각로등 자체처리되는 쓰레기는 10% 미만이어서 쓰레기 반입이거부될 경우 「쓰레기대란」이 예상된다.
***2면 「쓰레기」 로 계속 이에 각 자치단체는 대책실현가능성이 없거나▶젖은 쓰레기를 줄이는등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지 않는 자치단체를 선정,11월부터 쓰레기 반입을 저지할 방침이다.현재 수도권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서울 5천여,경기 2천3백여,인천 6백30여으로 이중 소각로등 자체처리되는 쓰레기는 10% 미만이어서 쓰레기 반입이 거부될 경우 「쓰레기대란」이 예상된다.
이에 각 자치단체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서울도봉구는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빼내는 구멍 뚫린 음식물쓰레기봉투를 별도로 제작한 뒤 별도 수거하는 단기대책을 내놓았다.중랑구는 시일이 촉박한데다 뾰족한 대책이 없자 아예 26일부터 젖은 음식물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기로 결정해 주부들에게 부담을 떠넘겼다.
경기도여주군은 6천여평의 지렁이 단지를 건설해 하루 17의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 먹이로 공급키로 했다.수원시도 삼환아파트등 아파트단지내 30곳에 설치된 고속발효기를 95곳으로 늘려 자체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강남.서초구등 대부분의 자치구는 11월1일 이전까지 주민홍보 외에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놓지 않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의 퇴비화를 위한 고속발효기 구입도 당장 예산 뒷받침이 안돼 내년도 예산편성만 해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민경숙(41.서울강남구도곡동)씨는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당황스럽다』며 『집안에서 악취를 참아가며 쓰레기를 말릴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재활용과 이규섭(李圭燮)과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소각로.발효기 설치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처리량도 적고 11월1일 이내에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이 뒷받침돼야하는 장기대책이어서 고민』이라고 밝혔다.
문경란.강홍준.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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