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슨.캠비 신인 돌풍 예고-NBA 올시즌 새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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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해 NBA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선수는 조지타운대 출신의 포인트가드 앨런 아이버슨이었다.전통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아이버슨을 손에 넣어 79년 LA레이커스가 매직 존슨을 잡은 이후 두번째로 포인트가드가 전체1번으로 지명되 는 기록을남겼다. 걸출한 슈팅가드 제리 스택하우스를 보유한 식서스는 95~96미국대학체육위원회(NCAA)리그에서 게임당 25점 득점,4.7 어시스트를 기록한 아이버슨의 가세로 경기운영능력과 외곽공격력을 보강했다.
전문가들이 최대어로 꼽았던 매사추세츠대의 마커스 캠비는 캐나다 연고의 토론토 랩터스가 낚았다.NCAA리그에서 게임당 20.5점 득점,8.2리바운드를 올린 캠비는 당장 주전센터로 랩터스의 골밑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당 21.1점 득점,8.4리바운드를 기록한 대학최고의 파워포워드 샤리프 압둘라힘(캘리포니아대)은 밴쿠버 그리즐리스가,스몰포워드 랭킹1위 존 월러스(시러큐스대)는 뉴욕 닉스가 잡았다.슈팅가드 레이 앨런(코네티컷대)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차지였다.이밖에 역대 고졸선수중 최대어로 꼽히는 코베브라이언트는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후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NBA에서 각 구단이 1라운드에서 지명하는 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따라서 신인드래프트의 결과는 다음시즌 정규리그를점치게 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가장 성공적인 드래프트 사례는 89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번으로 지명한 데이비드 로빈슨.스퍼스는 로빈슨이 가세한 후 전년도 대비 35승을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92년 올랜도 매직에 입단한 섀킬 오닐은 20승을 추가시켜 주었고 93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된 크리스 웨버는 16승을 더해주었다.
가장 실패한 경우로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마이클 조던을 시카고 불스로 보낸 「84년의 악몽」이 꼽힌다.센터 보강의 염원에 불타던 블레이저스는 1순위지명권을 켄터키대 출신의 센터 샘 보위를 잡는데 썼고 불스가 조던을 잡았다 .
보위가 별볼일없이 스러져간 반면 조던은 곧 NBA의 간판이 되었고 92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불스를 이끌고 블레이저스를4승2패로 무찔러 포틀랜드 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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