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커리어우먼 이승미씨-부문별 진단.종합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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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의뢰인의 총재산은 아파트를 포함해 모두 2억6천8백73만원이나 주택자금대출을 포함한 부채 5천9백만원을 제외하면 순재산은2억9백73만원이 된다.
월 저축액은 1백7만원으로 소득의 35.7%를 차지하고 있다.재산구성도 부동산.유가증권.금융재산등에 고루 나뉘어 있고 금융기관도 은행.보험.투신사등 다양하게 분산시킨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이승미씨가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인 점을 고려한다면 저축률이 다소 낮은 감이 있다.미혼여성인 경우 통상 소득의 50%이상 저축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은행대출 이자와 자동차 할부금으로 나가는 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저축률을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특별한 목적이 없는 대출을 줄여 이자부담을 경감,재산 굴리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가능하다.이씨의 대출금중 주택자금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2천8백만원은 특별한 목적이 없어 보인다. 대출금리가 13~14%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다른 곳에 운영할 경우 최소한 16%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야 수지가맞는데 현재로서는 이같은 상품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따라서 이씨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중 일부를 대출금 상환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아파트 구입때 떠안은 대출금은 장기저리(長期低利)이고,주택을 팔 때도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두는 것이 낫겠다.
그러나 국민은행에서 받은 신탁대출은 하루속히 상환하는 편이 좋겠다.이 자금은 만기가 됐는데도 찾지 않고 투신사에 넣어놓은1천1백40만원을 활용하면 될 것 같다.
상업은행의 사은적금은 현재로선 그만한 이자를 주는 상품이 없으므로 그대로 놔두되 적금을 담보로 대출받은 1천만원은 하루속히 갚는 편이 낫다.
매달 30만원씩 들어가는 한아름열매신탁은 가입기간 1년6개월이 지났으므로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다.따라서 지금 해약하더라도이자면에서 손해가 없으니 이 돈으로 사은적금대출을 갚도록 권하고 싶다.이 경우 한아름열매신탁에 들어가던 월불 입금 30만원과 신탁대출에 대한 이자 21만원이 남는데,이 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그 운용처를 찾아야 한다.
이 돈중 상당부분은 10월중 시행예정인 가계장기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해 나가는 방안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가계장기저축상품은 일단 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이점이 있다.가입때는 현재의 금융여건을 고려할 때 실적배당상품보다 확정금리쪽 을 택하는게 좋을 것이다.
이씨는 현재 살고 있는 분당아파트를 처분해 다른 수도권(용인)지역에 음식점과 주거를 겸할 수 있는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싶다는데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따르겠다.의뢰인은 입지조건을 각각 달리하는 두가지 조건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전원주택의경우 주거환경의 비중이 큰데 반해 음식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씨가 음식점을 주(主)로 하며 여기서 대충 살려고 생각할 경우 대로변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현재 용인지역의 진입로 주변에는 이미 가든형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가든형 음식점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백평 정도는 있어야 하 는데,현재 이 지역 땅값이 평당 1백만원을 웃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토지구입비만도 얼추 3억원이 필요하다.
현재 이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 시세가 1억7천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라고 보여진다.다만 순수 주거용 전원주택을 장만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아래쪽에 있는 남사.이동.원삼.내사.외사면 일대의 준농림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지역 준농림지는 평당 20만~30만원,대지는 평당 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특히 이동면에는 9월말 개장한 골프장 화산CC가 있다.또 전원주택 장만때 대지면적은 대략 2백~3백평수준이 적당하며 평당 30만원에 2백평을 구입한 다면 토지구입가는 대략 6천만원선에서 해결된다.
건축비는 35평을 기준으로 통나무주택은 1억2천2백50만원,패널형 목조주택은 8천7백50만원,ALC블록 조립식은 5천2백50만원 정도 들어간다.
이 경우라도 대지 대신 준농림지를 구입하면 보다 적은 돈을 들이고 토지를 마련할 수 있지만 형질변경 절차를 거쳐야 집을 지을 수 있다.다만 준농림지는 경우에 따라 형질변경 허가가 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매입전에 농지전용허가가 가능 한지 반드시확인해야 한다.
[정리=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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