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쌀 철원서 도정 청정米 둔갑 수매가 10% 더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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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도 철원쌀이 어린이 분유용등으로 인기를 끌자 일부 경기쌀이 철원쌀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청정미인 철원쌀을 확보하기 위해 철원지역 4개 농협은 지난해 정부 수매가격보다 10%정도 비싸게 구매했다.
올해도 대형 유통사와 도정공장간에 치열한 구매경쟁이 일고 있어 철원쌀이 경기쌀(가마당 15만원)보다 1만~2만원 비싸다.
이를 틈타 일부 농민들은 경기도산 벼를 구입해 철원에서 도정해 철원쌀로 위장해 팔고 있다.
농민 김상순(金相淳.56.철원군동송읍이평8리)씨는 『한때 철원쌀이 경기쌀로 둔갑해 나갔으나 이번에는 전세가 역전됐다』며『철원쌀의 청정이미지 제고에는 20여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대풍정미소 대표 장일룡(철원군동송읍장흥리)씨는 『도정공장에서는 외지쌀이 철원쌀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으나 같은 품종끼리는 철원산 쌀과 다른 지역 쌀을 구분할 수 없어 분별이 어려운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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