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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생 '한국어 인기' 14위-작년 외국어수강생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 한국어가 14번째로 인기있는 외국어다.
뉴욕의 미국현대언어협회는 미국내 2천7백72개 대학에서 지난해 가을학기에 마련된 1백29개 외국어 강좌(고어및 수화까지 포함)의 등록생 1백13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이 3천3백43명이었다고 9일 밝혔다.스페인어 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60만여명으로 부동의 1위였으며 다음은 프랑스어.
독일어.일본어.이탈리아어.중국어등의 순이었다.

<그래픽 참조> 라틴어.그리스어.히브리어등은 학문적 필요에 따라 10위내에 든 것으로 보이며 11위부터 13위는 포르투갈어.아랍어.미국어수화(手話)였다.
5년전에 비하면 중국어(8위→6위)와 일본어(5위→4위)는 인기가 높아졌고 러시아어(6위→8위)와 이탈리아어(4위→5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적 인기 외국어인 프랑스어.독일어의 경우는 수강생이 크게 줄어들었다.대신 마이너 외국어에는 수강생이 몰려 한국어는 46%,아랍어는 2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특히 증가율이 높은 외국어는 베트남어(2백9%)와 하와이어(1백7%)등이다.미국현대언어협회의 필리스 프랭클린 사무국장은 『세계 정치.경제의 판도 변화와 해당국 언어 사용자들과의 접촉 빈도등에 따라 선호도가 바뀐데 따른 현상』이라고 풀이했다.전체 외국어 수강생수는 90년(1백18만여명)에 비해 3.8% 줄어들었다.
프랭클린 사무국장은 『힘들여 외국어를 익힐 필요가 없다는 풍조의 확산에도 많은 학생들이 외국어를 공부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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