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왼쪽가슴 결릴땐 근육.관절손상 의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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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문〉담배를 피우지 않는 20대 직장여성으로 수년전 어머니가폐암으로 사망한바 있다.최근 갑자기 왼쪽 가슴부위가 조여오듯 아프며 심할 경우 통증으로 숨을 쉬기도 어려울 정도다.조금 쉬면 괜찮아졌다가 다시 통증이 나타나곤 하는데 폐 암이 아닌지 여간 걱정이 아니다.
김〈서울중랑구면목동〉 〈답〉결론부터 말해 질문자의 경우 폐암이라기보다 가슴 주위 근육이나 관절의 일시적 손상에서 비롯된 통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폐암은 40대이후 흡연남성에게 흔한암일뿐 담배를 피우지 않는 20대 여성에게는 극히 드문 암이기때문이 다.
증상으로 봐서도 폐암의 주된 증상으론 질문자의 경우처럼 가슴결림보다 오히려 식욕감퇴나 체중감소를 동반한 기침.가래.각혈등을 꼽을 수 있다.따라서 질문자는 폐암이 아닐까 하고 지나치게걱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만 어머니가 폐암으로 사망한 점을 감안할 때 폐암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학계 일부에선 폐암을 일찍 발견해 치료해도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조기발견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으나 폐암수술전문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아무래도 조기에 발견한 암의 치료성적이좋은 것만은 명확한 사실이다.
특히 외과적 암절제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편평세포 폐암의경우 1기폐암의 5년 생존율이 53%로 2기의 29%,3기의 1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따라서 질문자에게 잦은 기침.가래등 폐암을 암시하는 호흡기 증 상이 나타난다면 가슴 X선촬영.가래검사등을 통한 폐암검진을 받도록 권유한다.조기발견보다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금연이다.다만 다른사람의 담배연기를 통한 간접흡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므로 각별히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조규석(경희의료원 흉부외과교수) 건강상담 팩스 02-751-5564 명의.질병정보 02-700-6860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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