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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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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의 간판 레퍼토리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3년 만에 돌아온다. 2002년 초연 이후 네 번째 무대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초연 당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화려한 무대의상, 탄탄한 연기,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로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제 9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대상·연출상·음악상·남자신인상·여자신인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완결판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이 공연은 매회 수정본을 선보이는 게 특징. 이번엔 발레가 가미된다. 국립극장 신선희 극장장이 미술감독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채롭다. 무대는 전작보다 단순하고 아름다워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무도회장, 양가 남자들이 혈투를 벌이는 거리 등은 한층 화려하고 사실감 있게 구현된다. 결혼식 장면 또한 밝고 서정적으로 연출된다.

초연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을 이끌어가는 주요 배우는 실력 있는 신인들이다. 로미오로 무대에 서는 장현덕은 지난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토니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매력인 차세대 유망주다. 이윤택 연출의 뮤지컬 ‘이순신’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줄리엣 역할을 맡은 임혜영은 최근 막을 내린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주인공 일라이자로 출연했다. 성숙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 받는 배우다. 머큐쇼엔 뮤지컬‘공길戰’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심정완이, 유모엔 여정옥 등이 출연해 맛깔스런 앙상블을 선보인다.

연출은 초연을 책임졌던 서울예술단 유희성 단장이 맡는다. 연출직을 떠난 지 3년 만에 일선으로 돌아오는 것. 유 단장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단순히 철부지 남녀의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사랑의 연속성과 순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영원한 사랑의 이미지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초연 당시 안무를 맡았던 안무가 제임스전 역시 이번 공연에 합류한다.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LG아트센터.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7시. 4만~8만원. 문의 02-523-0986

‘로미오와 줄리엣’에 초대합니다

응모 마감 : 10월 21일
당첨자 발표 : 10월 22일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독자 10명을 초대합니다. 10월 29일 오
후 8시 공연입니다. 프리미엄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1588-3600(내선 4번) www.jjlife.com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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