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승부땐 쌍방울 중반가면 현대 유리-플레이오프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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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차전 승리는 곧 한국시리즈 진출이다.플레이오프가 시작된 지난 8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동안 1차전을 이긴 팀은 예외없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순도 1백%짜리 직행티켓」 1차전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야 할까.
▶선발이냐 마무리냐 초반 승부면 쌍방울,중반이후 승부면 현대가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쌍방울은 현대와 벌인 18경기에서 선발투수가 10승4패를 기록했다.팀이 거둔 승리가 모두 선발에게돌아간 것.반면 현대는 구원투수 승률이 1백%다.4승무패.팽팽하게 종반까지 몰고가면 반드시 이겼다.선발이 5회이상 버텨주면쌍방울이 유리하고 현대는 타선이 초반 폭발하거나 중반이후까지 균형을 이뤄주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대타의 마술 준플레이오프에서 「대타 윤덕규」를 두번 모두 성공시킨 김재박감독의 「마술」이 계속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그러나 기록상으로 보면 크게 기대를 걸 수 없는 성적이다.두팀의경기에서 김재박감독의 대타성공률은 0.263,타점은 1개뿐.쌍방울 김성근감독이 0.310,타점 7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대타의 마술은 오히려 쌍방울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가을비 우산속에 7일 전주의 일기예보는 「비온뒤 갬」이다.
게다가 6일 하루종일 내린 비로 운동장 상태가 미지수다.1차전이 연기된다면 웃는쪽은 에이스 정민태가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현대.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시작된 「가을비의 장난」이 계속될지의여 부도 지켜볼 만하다.
▶청춘처럼 달콤한 열여섯? 쌍방울은 전주구장에서 파죽의 15연승을 진행중이다.1차전을 이긴다면 16연승.「청춘의 상징」에도전하는 쌍방울의 안방기세가 지속된다면 현대로선 한국시리즈 진출을 포기해야 할판.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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