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업계 최초로 4000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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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13일 서울 관철동에 4000호점을 열었다. 이로써 이 회사는 1990년 서울 가락동에 1호점을 연 이후 19년 만에 국내 편의점으론 처음 4000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1호점 영업 이후 지금까지 누적 구매 고객은 42억 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이용 고객은 200만 명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은 그동안 2억8000만 개나 팔렸다.

현재 편의점 점포 수로 보면 GS25(90년 1호점 개장)가 3200개로 2위, 세븐일레븐(89년 1호점 개장)이 1900여 개로 3위다. 업계 후발 주자인 훼미리마트가 1위로 올라선 비결에 대해 회사 측은 “직영점보다는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펼쳐 점포 수를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훼미리마트는 제주도와 강원도에 처음으로 편의점을 여는 등 일찌감치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관심을 기울였던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개성공단·금강산뿐 아니라 울릉도까지 전국 각지에 매장을 두고, 전국 규모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이 회사 백정기 사장은 “이동통신회사·신용카드사·OK캐쉬백 등과 제휴해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 고객을 끌어들인 것도 비결 중 하나”라며 “2010년까지 5000개 점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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