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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7방 … 투수 14명 혈투 탬파베이 연장전서 웃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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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누르고 1패 뒤 1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미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치러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1회 말 B J 업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1차전에서 0-2로 패했으나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14일부터 장소를 보스턴 펜웨이파크로 옮겨 3연전을 치른다.

양 팀이 홈런 7방을 주고받았고, 총 14명의 투수가 동원되는 총력전이었다. 5시간30분이 넘게 치러진 혈투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마감됐다. 탬파베이는 8-8로 맞선 연장 11회 말 공격에서 보스턴 일곱 번째 투수 마이크 팀린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 다음 타자 B J 업튼이 우익수 쪽 큼지막한 희생타를 쏘아올렸고, 3루 대주자 페르난도 페레스가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터진 홈런 일곱 방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뒀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11일 2차전 팀이 2-6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3루에서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셰인 빅토리노에게 2타점 3루타를 내준 뒤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2실점은 주자를 내보낸 빌링슬리의 것으로 기록됐다.

필라델피아는 2연승을 거두면서 남은 다섯 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나서게 된다. 3차전은 13일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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