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약학계열 학과평가-교육.연구여건 국립大가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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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 20개 대학 약학(계열)과 평가 결과 1위에 오른 서울대를 비롯,충남대.충북대.강원대.부산대.전남대등 6개 국립대가연구.교육여건의 우세를 앞세워 상위 10위권을 휩쓸었다.
사립 약학 명문인 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는 각각 3,5,7위,연구분야에서 선전한 경희대는 10위에 올랐다.
◇교수=연구비.석사인력.수업부담.교수 총수등으로 평가한 교수분야 선두그룹은 서울대.이화여대.충북대.
서울대는 교수당 연구비(1억2천9백만원)에서 타대학을 멀찌감치 떼어놓았다.경희대(4천6백만원).성균관대(4천4백만원)가 2,3위를 기록했다.
박사과정기간이 대학마다 달라 석사과정자로 파악한 교수당 연구인력은 서울대(4.2명).이화여대(3.8명).경희대(3.5명)순. 교수 총수에서 서울대(32명).충북대(19명).전남대(18명)등 국립대(17.7명)가 사립대(10.8명)보다 풍부한 교수진을 자랑,수업부담도 덜했다.최근 3년동안 교수가 2명이상늘어난 대학은 전남대.성균관대.중앙대.충남대.숙명여 대.덕성여대등 6개였다.전남대.조선대는 시간강사가 없는 대학으로 전공수업을 모두 자체교수로 진행했다.시간강사 의존율이 높은 성균관대.중앙대는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개설 강좌수에서 타대학을 압도했고,특히 성균관대는 한약관련 강좌가 많 은 것이 특징.
◇논문.특허=과학논문인용색인(SCI)게재 논문은 서울대의 독무대.5년동안 1백49편을 발표,교수당 4.7편,주저(主著)기준 교수당 가중치 합계 4.9를 기록했다.2,3위인 충북대.부산대.성균관대가 22,18편에 그쳤을 정도로 SC I논문 분야의 서울대 편중이 심하다.
더구나 95년 약학계열 전체 SCI논문(서울대 54편,전체 1백13편)이 해외 유수 대학인 위스콘신대.퍼듀대.일리노이대.
뮌헨대등의 약학계열 1년치 논문에 불과할 정도로 연구력이 약하다.5년간 SCI논문을 한편도 내지 않은 대학은 2개교.
약학회지등 국내지 투고는 활발한 편으로 최근 2년6개월동안 교수당 투고는 경희대(2.6편).충북대(1.8편).중앙대(1.
7편)순이다.
신약개발 기여정도를 보는 지표인 특허분야 실력자는 강원대.특허 출원 여부가 공개된 94년까지 최근 5년동안 교수 2명이 9건을 출원한데 힘입어 교수당 1.1건을 과시했다.서울대는 물량으로 압도해 교수 32명중 13명이 33건을 출 원했다.
◇학생=약사고시 합격률.취업률로 살핀 학생분야는 강원대.전남대.대구효성가톨릭대.원광대가 강세를 보였다.
평균합격률이 95% 정도인 약사고시에서 발군의 수위는 대구효성가톨릭대로 94년부터 3년간 응시자 1백51명 가운데 탈락자는 단 1명으로 평균합격률 99.3%.1백73명 가운데 1백71명이 합격한 전남대가 2위였다.
진학을 포함한 취업률의 약학계열 전체평균은 타과의 부러움을 살만한 91%.특히 강원대.덕성여대.원광대.충북대는 전원 취업을 자랑했다.
90%이상의 취업을 기록한 대학도 13개대로 전문직의 위력을과시했다.
◇교육여건=교수당 학생수는 서울대.충남대(각 10명).충북대(10.5명)등 국립대(13.7명)가 사립대(23.3명)를 압도. 장학금 분야는 대구효성가톨릭대(49만원).성균관대(45만원).충남대(40만원)가 액수면에서,강원대(54%).숙명여대(50%)가 수혜율 면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교육부 기준 실험실습설비 확보율은 이화여대가 강세.점수.금액대비 확보율이 90,73%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금액분야1위는 중앙대(90%).
◇평판도=인성.품성을 제외한 4개 분야에서 서울대가 독주.교수.교육여건 분야에서 지방 국립대의 약진이 두드러져 충남대.충북대.부산대.전남대 모두 6위안에 들었다.
인성.품성분야에서 중앙대.성균관대가 1,2위를 차지,사립명문으로서의 전통을 과시했다.
특히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성.품성과 실무능력분야에서 경희대(6위)를 제외한 10위권 대학은 모두 1천5백명 이상의졸업자를 현업 약사로 거느린 약업진출 상위 9걸이어서 평판도와업계 진출의 상관관계를 엿보게 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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