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社추석특집>3.교양.다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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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올 추석특집 교양.다큐멘터리물의 특징은 다양한 소재 발굴의 흔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고향.이산.만남.실향.자연.전원생활등 풍부한 소재를 바탕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산한 시간대에 편성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4편의 다큐멘터리를 마련한 MBC가 우선 눈에 띈다.
한국적인 것의 실체와 뿌리를 추적,영상화한 『뿌리를 찾아서』(26~28일 오전6시20분)는 「한국의 예」「한국의 맛」「한국의 효」등 3부작으로 짜여 전통과 현대의 대비를 통해 우리가잃어가는 것의 실체를 더듬어 본다.
4부작 『왜 사냐건?』(연출 윤영관 서정창.26~28일 오전7시20분)은 강원도 산골의 별난 부자(父子),자연 식이요법으로 남편의 불치병을 치료한 아내,주말농사를 짓는 전직 은행지점장,유기농군으로 변신한 대기업 간부등의 삶을 통해 땀흘려 일궈낸 성공적 전원생활을 소개한다.
이밖에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재현한 『산사의 선식』(29일 오전6시)과 도시인구의 역유입으로 젊어지는 우리 농촌의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한 『젊어지는 우리 농촌』(25일 오전8시50분)도 준비됐다.
KBS는 남과 북에서 공연한 유일한 여가수와 중국.대만 이산가족의 사연등을 통해 조국과 가족,그리고 고향의 의미를 부각시킨다.분단을 넘어 김일성 생일 초청공연과 한국공연등 남과 북에서 공연한 가수 전월선을 집중조명한 『전월선-2년 반의 기록,고향산천을 찾아서』(연출 조대현)는 29일 밤8시 『일요스페셜』시간에 소개된다.
중국.대만인들이 안고 있는 분단의 고통을 담은 『탐친(探親)』(29일 오전9시)은 중국판 이산가족찾기를 그린 작품.같은 분단상황에 처해 있는 남북한을 대비시켜 고향과 혈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경북청도군운문면 수몰민들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SBS 『운문,그 물빛 이야기』(연출 민인식.27일 오전9시10분)는 가고싶어도 못가는 고향을 둔 사람들에게 고향생각을 더욱 간절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BS는 「차례상차리기」(25일)와 「추석놀이」(26일)등 한가위에 특히 유익한 내용을 담은 추석특집물을 『문화센터』(밤8시) 시간을 통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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