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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외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어제 북한이 서해상에서 단거리 공대함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악화설과 부산 해군관함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북한의 공대함 미사일 발사는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을 비롯해 우리와 국제사회와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실험한 공대함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공대함 미사일은 사정거리 46㎞ 구소련제 함대함 스틱스미사일을 공대함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북한의 폭격기 IL-28에 장착해 우리 함정을 표적으로 한 것입니다. 북한에는 그동안 공대함 미사일이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해군 관함식에서 보았듯이 우리 해군은 세계 최첨단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형 구축함의 성능이 북한에 비해 월등이 앞서 있습니다. 북한은 해군 전력에서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구 소련제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을 공대함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 해군은 해상초계기 P-3C에서 발사 가능한 함대함 또는 공대함 미사일인 사정거리 150km의 하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실험한 스틱스 미사일을 IL-28에 장착하면 대공방어망이 취약한 우리 해군의 초계함 즉 PCC급과 호위함 이하 함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전술적으로 한국형 구축함(KDX급)과 선단을 이룰경우 북한의 스틱스 미사일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구축함의 레이다 성능과 구축함에 장착된 SM-2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를 감안하면 북한이 스틱스 미사일 발사하기 전에 우리 구축함에 먼저 발각돼 SM-2 미사일로 북한의 폭격기를 격추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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