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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紙榜모시는 요령-차례상 왼쪽부터 先代순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음식장만에 신경을 쏟다가 정작 주인공을 빠뜨리지나 않는지.추석차례상의 주인공은 당연히 조상님들의 신위를 모신 지방(紙榜)이다. 많이들 알고있는대로 아버지의 지방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쓴다.이때 현(顯)은 조상님을 모셔온다는 의미.고(考)는 아버지,학생(學生)은 관직에 나서지 않은사람을 뜻한다.
성균관전례연구위원회 권오흥(權五興)씨는 『관직에 있던 분이라면 학생 대신 무슨 장관,무슨 학교교장하고 적으면 된다』고 도움말을 준다.어머니의 지방에는 같은 요령으로 「현비유인전주이씨신위(顯비孺人全州李氏神位)」하는 식으로 적는다.비 (비)는 어머니를 뜻하는 한자.
한 집안 식구라도 어머니는 성이 다르므로 전주이씨(全州李氏).김해김씨(金海金氏)하는 식으로 본관과 성을 반드시 적는다.
두 분을 같이 모실 때는 자손들이 보는 편에서 아버지를 왼쪽,어머니를 오른쪽에 모신다.요즘은 사진도 같이 모시곤하는데 지방 양쪽으로 어머니 사진은 오른쪽,아버지 사진은 왼쪽에 지방을가리지 않도록 두면 된다.權씨는 『4대조까지 제 사를 모실 때는 왼쪽부터 고조.증조.조부모.부모를 차례로 모신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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