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실력 있는 기업 어려울 때 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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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 있는 기업은 빛을 발한다.”

구본무(사진) LG 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 참석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 300여 명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LG가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는 뜻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우리 사업이 하반기 들어 상반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에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 회장은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또 경영진에게 “내년도 사업계획을 짤 때 환율과 금리 변화에 따른 위험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시장 정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의 발언은 금융위기로 실물경기마저 위축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영진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고객가치 경영을 통해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와 한발 앞선 철저한 준비를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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