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에세이] 효자 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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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에 힘을 준다

이를 악물고 힘껏 팔을 뻗는다

아빠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그넷줄이 살랑 흔들린다

푸른 하늘이 조금 다가 왔을까

대견한 웃음이 쨍하고 울린다

그래 일년 삼백 육십 오일

어느 하루쯤은 아빠의 보람이고 싶다

어버이날도 오는데, 영차!

-놀이터에서
사진=오상연 (35.대전시 서구 둔산2동 샘머리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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