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피드골프경기서 1백여명이 9분28초만에 라운딩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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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마추어 골퍼라면 4시간여 걸리는 18홀 골프코스를 9분28초에 라운딩하는 깜짝쇼가 펼쳐졌다.물론 세계신기록이다.이 기록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근교의 타트넉CC에서 최근 벌어진「스피드 골프」에서 작성됐다.종전기록은 92년 11월16일 캘리포니아에서 35명이 팀을 구성해 작성한 9분42초.14초가 단축된 것.
물론 정상적인 방식으로 라운딩한 것은 아니다.연습스윙이나 규칙을 무시한채 홀마다 한 사람이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에 4~5명,그린 주변에 5~6명이 대기해 있다가 공의 낙하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공을 치거나 퍼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를위해 동원된 인원만 약 1백여명.이들은 이에 앞서 9홀을 10차례나 연습라운딩하는 열성을 보였다고.
이 골프장의 잭 게일 프로는 『단 한차례의 미스샷도 없을 때는 4분21초가 나왔었다』고 털어놓고 『공인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 우스터시의 시장이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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