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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악성루머에 ‘내가 사라져줄까’ 생각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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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최근 최진실씨의 자살로 인해 사이버모욕죄 처벌과 인터넷실명제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악성 루머로 괴로웠던 지난 총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전 의원은 ‘사이버테러국 대한민국’이라는 글에서 "지난 총선 때 상대 후보의 악의적인 ‘루머 퍼뜨리기’에 한순간 '그렇게 너 국회의원이 하고 싶어 이런 짓까지 하니? 뭐가 그렇게 배지가 대단하다고, 내가 사라져 줄까? 그럼 너는 얼마나 좋겠니?'하는 생각을 했다"며 "5층 사무실에서 물끄러미 땅을 내려다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승부를 겨뤘던 통합민주당 모 전 의원은 전 의원이 공식 유세기간 동안 사용한 공보물에서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당선 무효를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한 일간지 기자가 악플의 공포와 위력은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선 나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수많은 인터넷 테러와 모욕에도 견뎠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고 언제나 대중 앞에 노출되는 연예인이 아닌, 원칙과 소신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여야간 첨예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최진실법’에 대해선 “논란 자체가 부끄럽다”며 “인터넷 악플로 너무도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보다 더한 흉기는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아이들에게 악플이 얼마나 가공할 살인무기가 되는지를 가르쳐야 하고 사이버 테러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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