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네거리 인근 주택가 대형쓰레기 처리되지 않고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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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시중구부사동 네거리 인근 주택가.폐가구.가전제품등 10t가량의 대형 쓰레기가 처리되지 않은 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벌써 한달 보름째다.
최근 대전 시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있는 풍경이다.쓰레기매립장에서 대형 쓰레기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8월초 대전시내 쓰레기를 모두 수집하는 유성구금고동쓰레기 매립장을 열면서 반입될 수 있는 대형쓰레기 규격을 가로.세로 각각 50㎝ 크기로 제한했다.
대형 쓰레기를 그대로 반입할 경우 매립장 바닥의 차수막이 손상돼 침출수가 지하로 흘러든다는 이유에서다.이 바람에 각 구청은 지난 한 달 동안 대형 쓰레기를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다.
현재 대전시내에 쌓여있는 대형 쓰레기는 1개 구청에 2백여t씩 모두 1천여.이들 쓰레기는 대전시내 1백여개 동에 한 곳씩쌓여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태(45.중구부사동)씨는 『식당옆 7~8쯤 떨어진 곳에 대형 쓰레기장이 있는데 주민들이 일반 쓰레기까지 마구 버려 영업에도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서구 이규성(李奎成)환경지도계장은 『시가 금고동 쓰레기매립장에 파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러나 대전시는 『차수막 보호를 위해 규격화되지 않은 쓰레기는 절대 반입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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