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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일부지역 고등학생 버스운행시간 맞추기 어려워 고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춘천시서면방동1,2리와 서상.현암리등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매일 하교시간이면 불안하다.자칫 집에 가는 막차를 놓칠까 우려해서다.
춘천시내 고등학교의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은 오후11시 전후 끝난다.하지만 서면지역 학생들은 9시면 학교에서 나와야 한다.
9시20분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학생들보다 2시간 정도는 수업을 못한 채 학교를 서둘러나서야 하는 것이다.
머뭇거리다 마지막 버스를 놓치면 다른 학생들을 데리러 온 이웃마을 남의 승용차를 사정사정해 얻어 타야 한다.
이같은 고생을 매일 하고 있는 학생들은 50~60명.
때문에 이들의 학부모는 마지막 버스 운행시간을 오후10시30분 정도까지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다 등교하는 첫 버스를 타기도 쉽지 않다.이 지역에서 첫버스는 오전6시30분 출발한다.그 다음 버스는 7시20분에 있지만 여러 마을을 거쳐 운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첫 버스를 놓치면 지각을 각오해야 한다.
여름철은 날이 일찍 밝아 첫 버스를 타도 괜찮다.그러나 겨울에는 춥고 캄캄할 때 집을 나서야 한다.학교에 도착하는 시간도7시 전후로 너무 빠르다.
이 시간에는 학교 난방도 제대로 안돼 추위에 떨어야 한다.그래서 이 지역 학생들은 겨울맞기가 벌써부터 겁난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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