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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커비 퍼켓.토미 라소다,감동의 은퇴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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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8일(한국시간)두개의 별이 사라졌다.
하나는 「불곰」처럼 묵묵하고 꾸준하게 12년동안 미네소타의 중견수자리를 지켜왔던 커비 퍼켓이고,또 하나는 그 유명한 LA다저스의 전감독 토미 라소다였다.
둘은 8일 홈경기에 앞서 나란히 은퇴식을 가졌다.메이저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의 은퇴식은 곧 명언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날도 미네소타 메트로돔에 모인 5만5천명 관중(아이로니컬하게도 시즌 최다관중이었다)의 관심은 퍼켓의 입에서 어떤 명언이나올지에 모아졌다.퍼켓은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철인」 루게릭에게 오늘밤만은 커비 퍼켓이 가장 운이 좋 은 사나이란 말을 하고 싶다』며 게릭의 명언을 인용했다.
『내가 상처를 입으면 내몸에서는 푸른(다저스의 상징)피가 흐를 것』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라소다의 명언은 셀 수 없이 많다.대부분이 다저스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강조하는 말이었다.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관중들앞에서 라소다의 마지막 말은 『다저스를 사랑하는 여러분이 최고의 야구팬이며 모든 추억에 감사한다』였다. 국내프로야구에서도 오는 15일 정삼흠(LG)이 은퇴경기를 갖는등 은퇴하는 스타플레이어들한테 후배들과 야구팬들에게 명언을 남길 기회가 마련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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