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셀던 1분49초만에 TKO승-WBA 타이틀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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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타이슨의 묵직한 오른손이 셀던의 머리를 강타했다.중립코너에 몰린 셀던의 첫번째 다운.1분19초.
그러나 주심은 슬립다운으로 착각,카운트하지 않다가 뒤늦게 카운트했고 셀던은 『에잇』하며 일어났다.그러자 타이슨의 강력한 왼손 훅이 기다렸다는듯 셀던의 턱을 가격,셀던을 두번째로 캔버스에 눕혔다.셀던은 간신히 일어났으나 경기는 이미 끝이 났다.
한마디로 「애틀랜틱 시티 특급」도 「핵주먹」 앞에서는 무력했다. WBC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0)이 8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MGM가든 특설링에서 벌어진 브루스 셀던(29)과의 WBA 헤비급 타이틀매치(12회전)에서 1분49초만에 TKO로 누이고 WBA 헤비급 왕좌를 탈환,통합 타이틀을 획득했다.
타이슨은 이번 승리로 프로 통산 45승(39KO)1패를 기록했고 대전료로 1천5백만달러(약 1백23억원)를 챙긴 반면 패배자 셀던은 33승(29KO)4패를 마크하며 5백만달러(약 41억원)를 받았다.
한편 세계 복싱계는 타이슨의 세계헤비급 천하 재통일은 시간문제로 다가왔다고 보고 있다.타이슨은 WBC 벨트를 포기(레녹스루이스와의 지명방어전 문제 때문)할 것이 확실하지만 일단 오는11월10일 에반더 홀리필드와 WBA 타이틀 1차방어전을 치를계획이다.
〈관계기사 39면〉 그러나 타이슨의 최대 관심은 내년 IBF챔피언 마이클 무어러(28.미국)에 도전,헤비급 천하통일을 이루는 것에 쏠려있다.타이슨은 87년8월 IBF 세계챔피언 토니터커를 판정으로 눌러 세계프로복싱 3대기구 통합타이틀을 획득,2년 3개월여간 보유한 바 있다.
◇마이크 타이슨 주요 전적 ▶85년 3월6일:헥토르 메르세데스 1회 TKO승(프로 데뷔전) ▶86년 11월22일:트레버 버빅 2회 TKO승(WBC 헤비급 타이틀 획득,헤비급 사상 최연소 챔피언) ▶87년 3월7일:제임스 스미스 12회 판정승(WBA 타이틀 획득) ▶87년 8월1일:토니 터커 12회 판정승(IBF 타이틀 획득,세 기구 통합챔피언에 등극) ▶87년 10월16일:타이렐 빅스 6회 TKO승(통합타이틀 1차방어) ▶90년 2월11일:제임스 더글러스 10회 KO패(생애 첫 패배) ▶95년 8월20일:피터 맥닐리 1회 실격승(50개월만의복귀전) ▶96년 3월17일:프랭크 브루노 3회 KO승(WBC챔피언 탈환)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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