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멘트 발암물질, 외국산보다 최대 50배 검출"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4일 "지난 2월13일 열린 '시멘트공장 사장단과 환경부 차관과의 간담회' 결과 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국내 시멘트가 외국 시멘트에 비해 발암물질이 무려 3배에서 50배 높게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 자료에 의하면 2006년 국립과학원 조사 결과, 국내 시멘트 제품 중에 발암물질인 6가크롬의 용출 시험 결과, 국산 제품이 중국, 일본 제품보다 3배~50배 까지 높게 검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시험에서는 국산 시멘트 중금속 용출 시험 결과 수은과 6가크롬이 유해성이 많아 지정폐기물로 지정하고 있는 지정폐기물 기준보다 더 높게 검출되었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국민을 죽음의 공간으로 몰아넣도록 앞장서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 보고서에는 또 다른 시멘트 분석시험에서 국산 시멘트의 6가크롬이 0.09~1.70mg/L 로 중국산 시멘트 0~0.01mg/L에 비해 9배~170배 높게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밝히고 있어 우리를 계속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환경부가 강원도 영월의 현대시멘트와 쌍용 시멘트 공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립과학원에 의뢰해 실시한 건강 영향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이 지역 초등학생들의 건강 조사에서도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피부염, 기관지 과민성 양성률 등의 유병률이 대조지역에 비해 훨씬 높았음이 나타나 시멘트 공장으로부터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부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쓰레기시멘트의 잘못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며 "또한 환경부 장관은 국민을 기만한 관계자를 반드시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