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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중국자본기업 밀물-반환 확정되자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홍콩내 중국자본기업(中資企業)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홍콩의 중국어 시사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에 따르면 79년 중국의 개혁.개방 전 1백22개에 불과하던 홍콩내 중자기업은 84년 중.영 공동성명에서 홍콩 반환이 확정되면서 우 후죽순처럼 설립됐다.이에 중국은 89년 국무원 산하에 중자기구정리소조를 구성,3년간에 걸친 작업끝에 92년 1천5백개의 중자기업만 남겼지만 그후 4년동안 다시 3백개가 늘어 96년 현재1천8백개를 헤아리게 됐다.이들 중자기업의 총 자산가치는 4백25억달러(약 34조8천5백억원).
홍콩내 10대 중자기업중 선두인 차이나뱅크그룹이 약 9조원,무역.금융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뻗고 있는 화윤(華潤)그룹이 4조6천8백억원,교통운수업 중심의 초상국(招商局)그룹이 4조원의 자산을 뽐낸다.이들 중자기업이 취급하는 무역액 은 홍콩 전체무역액의 22%를 차지하며 중국에서 홍콩으로 수출되는 물품의31%가 중자기업을 통해 들어온다.
외제품의 중국 진출 또한 24%가 이들의 손을 거친다.
금융업 진출도 활발해 90개의 중자금융기구가 홍콩 예금의 25%를 흡수하며,해운에서도 홍콩 전체물량의 4분의1인 1천만을취급한다.또 홍콩내 20개 대형여행사중 9개가 중국여행사등의 중자기업으로 홍콩인들의 중국여행은 60%가 이들 에 의해 이뤄진다.아직은 1천개 회사에 1천80억달러의 자산규모를 자랑하는영국자본기업들이 홍콩내에서 가장 강력하지만 중자기업들이 이들을추월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통한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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