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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씨의 파란만장한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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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침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최진실은 1990년대를 이끈 톱스타였다.

1968년 태어나 지난 1988년 MBC 특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최진실은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 한중록’으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1991년에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으로 대종상 여자신인상, 춘사상 여자신인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등을 거머쥐었다.

드라마 '질투', '째즈', '아스팔트 사나이', '아파트',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와 영화 '미스터 맘마',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마누라 죽이기',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고스트 맘마', '편지', '단적비연수' 등 90년대 굵직한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드라마와 영화 뿐 아니라 CF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화장품 광고 등을 독식하며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예요'라는 유행어도 만들어낸 그였다. 특히 톱스타가 된 후에도 교만하거나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이 '짠순이'라는 소문과 함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결혼 또한 화제를 모았다. 최진실은 2000년 연하의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했다. 아들 환희와 딸 수민이를 두었으나 결혼 2년만에 파경을 맞고 결혼 3년 9개월만인 2004년 9월 협의 이혼했다. 이혼 후 아이들은 최진실이 키워왔다. 호주제 폐지로 아이들이 엄마의 성을 따를 수 있게 되자 올해 5월 아이들의 성을 최씨로 바꾸고 둘째 아이의 이름도 바꿔 두 아이의 이름은 '최환희' '최준희'가 됐다.

최진실은 2005년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 출연해 소름 돋는 암 투병 환자 역할을 해내면서 재기 논란을 잠재웠다. 이후 '나쁜여자 착한여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출연하면서 열연을 펼쳐 제2의 연기 인생을 펼치고 있다. 또 OBS에서는 방송인 김구라와 함께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최진실은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과 관련, 안재환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 업자 중 한 명이었다는 루머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사실 무근이라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 루머 유포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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