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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복지재단,소록도 나환자 100명에 '틀니'선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보호.지원에 힘쓰는 롯데복지재단(이사장盧信永)이 최근 소록도의 늙은 나환자 1백명에게 틀니를 선사했다.다른 감각은 무뎌져도 미각(味覺)만은 마지막까지 남는 나환자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되찾아 준 것이다.
특히 이 재단이 기증한 틀니 시술은 서울대치대 구라봉사회(회장 劉東洙교수)가 맡아 소록도 병원및 7개 오지에서 진료봉사활동을 폈다.
재단측은 틀니.약품 구입비등 경비 2천만원을 내고 朴쌍용이사등 직원들이 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치료장소 정리등을 도왔다.여기에 구라봉사회 학생 14명과 지도교수 2명,졸업생인 치과의사 35명,기공사 11명등 62명이 치료에 구슬 땀을 흘렸다.이들은 틀니 시술자를 비롯해 모두 4백50여명의 나환자 치아를 돌보아줬다.
劉교수는 『봉사활동을 위해 학생이나 선배들이 주머니를 털어야했는데 롯데복지재단 지원으로 쉽게 진료의 질을 높였다』며 『재단도움으로 지속적 시술의 터전이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록도 병원측은 『환자들이 나이가 들어 이가 상한데다 칫솔질을 잘 못해 치아상태가 나빠 틀니가 매우 필요했다』며 고마워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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