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지상논쟁>'이주일의 투나잇 쇼'-긍정적 시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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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토크쇼는 우리나라 옛날 사랑방 대화와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정해진 격식 때문에 마음을 잘 열지 못하던 사람들도 사랑방에서는 편안하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이다.『SBS 이주일의 투나잇쇼』는 이 사랑방같은 편안함을 주는 프 로다.
이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주일이라는 코미디언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방송진행이다.전문적인 용어를 구사하거나 논리정연한언변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민적 감각으로 깊이있는 이야기도 편안하게 풀어나간다.다양한 계층의 삶을 이웃 집 아저씨가 우리들에게 들려주듯 대화로 풀어나가 시청자들과 교감을 나눈다.
비록 4년만에 복귀하는 방송무대지만 다양한 인생경험을 바탕으로애교넘치는 위트와 해학이 가득한 토크쇼를 진행,TV에서 소외된중장년층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또한 그는 전직 국회의원도,코미디황제도 아닌 조금 모자란 듯한 서투른 몸짓과 더듬거리는 말투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연예인에 국한하지 않고 그 당시 화제의 인물들을 게스트로 초청,신선함을 주고 있다.「빠떼루 아저씨」 김영준씨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려주는 것이다.
조현욱 서울광진구자양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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