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여성 올 하반기 취업전망 밝은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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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졸여성들의 올 하반기 취업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그룹기업들의 공채규모가 전반적으로 지난해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는있지만 그룹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있는 사람을 뽑겠다는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5 0대 기업들의 연간 공채규모 대비 대졸여사원 채용비율은 90년 4%에서 93년 9.7%,95년 11.3%(노동부통계)로 근년들어 꾸준히 증가돼 왔고 이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취업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졸 여사원 채용계획=주요 그룹마다 대졸여사원들을 공채로 뽑는다.삼성이 93,94년 여성전문직을 별도로 채용했으나 지난해부터 「열린 채용」이라 하여 공채로 바꿨고 그보다 앞서 대졸여사원 채용제도를 운영해온 대우도 90년이래 그 룹의 일반공채를 통해 남녀 대졸사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취업전문가들은 삼성.두산.금호.이랜드등처럼 여성인력 활용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거나 한진.한일.롯데.제일제당등 여성서비스및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그룹들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특히 두산그룹의 경우 『그동안 늘려 채용해온 대졸 여사원들이 자기몫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따라 지난해부터 각계열사들에 공채인원의 적어도 20%는 여성들을 뽑도록 가이드라인을적용하고 있다.지난해 채용된 대졸 여사원은 99명(전체 4백50명). 공채에다 직원들이 자기모교를 방문해 현장에서 지원자들을 모집,인터뷰하는 리크루트제를 함께 채택하고 있는 금호의 경우도 졸업예정 여대생들이라면 적극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10월중순부터 서울의 대부분 대학들과 지방국립및 주요대학들을돌며 진행될 선배사원들의 모교 설명회에서 일단 취업지원 기회를얻게되면 공채과정에서 우선 고려된다는게 그룹 인사담당자의 설명이다. 하반기에 계획된 총 채용규모는 3백명.
이랜드의 경우 올 하반기에 4백명을 공채할 계획이다.예년의 경우 거의 공채인원의 3분의1이상 대졸여성들을 뽑아온 곳인 만큼 역시 관심을 기울일만한 곳.채용광고는 10월초에 난다.
◇취업유망분야=취업관련 전문가들은 대졸여성들의 취업유망 분야로 컴퓨터와 해외관련분야를 우선 꼽는다.
『(전산쪽에)마땅한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한 기업관계자의푸념처럼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이들 분야에 필요한 인력들이 크게 부족한데다 정보검색사등 새로운 관련 직종들이 계속 창출되는상황이라 능력만 있다면 어디서든 환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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