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어린이 비만율 女의 2배-초등학교 5학년생 229명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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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살집좋은 어린이가 「우량아」에서 「골칫거리」로 자리바꿈한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비만아들의 경우 당뇨병.관절이상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정상적인 인격형성에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 지며 소아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최근 발간된 대한영양사회 학술지 제2호에서 강영림(유한전문대강사)씨는 지난해 서울시내 모 사립초등학교 남녀 5학년생 2백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만 실태와 식생활 양상을 발표,눈길을 모은다.
강씨가 대한소아과학회가 제시한 신장대비 이상체중을 기준치로 이들 어린이의 비만도(Obesity Index:(현체중-이상적인 체중)/이상적인 체중×100)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이상인 비만아가 66명(남자 44명.여자 22명 ),10~20%인 과체중아는 27명,-10~10%인 정상아는 1백16명,-10% 이하인 저체중아는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어린이중 비만아의 비율은 28.8%로 남자 어린이(38.3%)가 여자 어린이(19.3%)에 비해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강씨는 4년간의 추적조사를 통해 1학년때 비만 징후를 보인 경우 90.0%가 여전히 비만아로 남아있었으며 1학년때 정상아중에서도 16.1%가 4학년 이후 비만이 되고 있어 증가일로에있는 비만에 대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린이들의 식생활 양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먹는 속도가빠르다」는 응답은 비만아(37.9%).정상아(27.6%).저체중아(25.0%).과체중아(18.5%) 순이어서 비만아들이 대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것 으로 밝혀졌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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