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홍명보.조정현,해트트릭 기록 수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해트트릭 강풍이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뒤흔들고 있다.
포항의 「특급 리베로」 홍명보와 부천유공의 공격첨병 조정현이잇따라 해트트릭을 기록,96라피도컵 프로축구 후기리그에서만 모두 4개의 해트트릭이 작성되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홍명보는 전북 다이노스전 후반에만 세골을 넣어 포항에 후기리그 첫 승리(1승1무1패)를 선사했고,조정현은 천안일화의 골네트에 잇따라 세골을 퍼부어 유공이 3-0으로 승리,후기리그 선두(2승1무)로 치솟는데 견인차가 됐다(25일.전 주및 목동구장). <관계기사 39면> 홍명보는 프로리그 통산 21호,조정현은 22호째 해트트릭.홍과 조의 해트트릭은 후기리그 1,2차전에서 거푸 작성된 신태용(일화)의 2게임 연속 해트트릭에 이은 올시즌 3,4호.
유례없는 공격축구 선풍이 후기리그 그라운드에 골소나기를 몰고온 가운데 전북-포항전 후반 14분동안 불꽃놀이처럼 작렬한 홍명보의 골세례가 전주구장을 찾은 축구광들의 넋을 빼놓은지 한시간 남짓 지난 시간,이번에는 빗속의 목동구장이 열 기속에 빠져들었다. 3연속 올림픽 본선진출과 올림픽 출전 48년만의 1승,2002월드컵 유치등으로 전국이 축구열기로 뒤덮인 올시즌 프로그라운드는 각팀 사령탑이 약속이나 한듯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부를 걸고 「축구중흥」의 기치를 높이 든데 힘입어 게임당 3.
67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잇따라 관중석을 찾는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거친 경기 흐름과 수비수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다득점 경기가 속출하는 것은 잦은 국제경기를 통해 골을 만드는 노하우가 축적된데다 프로축구 골잡이들이 일제 히 전성기에 돌입,초창기 83~85년에 버금갈만큼 많은 스트라이커가 골문을 두들기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후기리그 들어 잇따라 터져나오는 해트트릭이 이같은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진석.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