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금리 상품 'MMF' 投信社에 허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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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로운 고금리 단기 저축상품이 투자신탁회사에서 나온다.시중 자금을 저축으로 끌어들이고,이를 활용해 금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재정경제원은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콜등 단기 금융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입해 고 수익을 올릴수 있는 만기 3~6개월의 머니마켓 펀드(MMF)를 투신사에 조만간 허용해줄 방침이다.
금융기관들은 오래 전부터 이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요청해왔는데,이번에 투신사부터 시범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단기 시장금리와 연동돼 움직이는데,기존의 단기 공사채형(3~6개월.연10%대)보다 최소한 1~2%포인트이상 높을 것으로 투신사들은 예상하고 있다.이 상품이 도입되면▶저축자들은 단기 여유자금을 높은 금리로 굴릴 수 있고▶기업은 어음발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쓰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이와 함께 투신사가 MMF에 들어온 돈을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단기 금리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관계자는 『은행 신탁 최소기한을 1년6개월이상으로 장기화시키고,투신사 공사채형의 환매수수료를 올린 지난 5월이후 단기 부동자금이 마땅히 갈곳이 없었다』며 『MMF를 도입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최근 치솟고 있는 단기금리를 끌어내릴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신사에만 MMF를 허용해줄 경우 은행등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MMF=고객의 돈을 모아 금리가 높은 CP.CD.콜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 주는 실적배당상품.고수익 상품에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 종류보다 돌아오는 수익이 높은게 보통이다.특히 요즘처럼 단기 금리 가 치솟으면 MMF의 수익률도 뒤따라 오르게 된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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