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창업 엿보기] 배관 누수 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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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영장의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아메리카릭디텍션의 직원.

 밀봉된 배관 시스템에서부터 수영장 풀의 균열까지 누수에 의한 물의 낭비는 막대하다. 전 세계적으로 붕괴한 기반 시설들로부터 낭비되는 식수의 양만 한 해 약 230억L에 달한다. 실제로 이러한 배관 시스템의 결함을 찾아내고 수리하는 데 소요되는 물적·인적 비용은 엄청나다. 미국에서는 이에 착안, 첨단 전자장비를 사용해 벽을 부수거나 마당이나 땅을 파지 않고도 배관 시스템에 있는 작은 균열이나 틈을 찾아내 수리하는 업체가 1974년 생겼다.

아메리카릭디텍션(America Leak Detection)은 땅속에나 벽 안의 누수를 탐지하는 표준으로 통한다. 독점적 방법과 기술을 34년간 쌓아온 이 회사는 고도로 훈련된 누수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9개 국가에서 33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식수·하수, 그리고 배관 누수를 수리하고 탐지하기 위해 미국에서만 한 해 약 4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미국 수자원 시스템을 수리하고 교체·개선하는 데 약 400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한다. 아메리카릭디텍션은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거주용·상업용·산업용 수자원 시장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6년 이 회사를 재정적으로 견실한 프랜차이즈 사업 분야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면서 미국 우수 프랜차이즈 베스트 25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창업 전문지인 앙트레프레너에 의해 2002년부터 올해까지 관련 분야 7년 연속 최고의 회사로 뽑혔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500대 프랜차이즈에도 선정된 바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이 회사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언제나 아메리카릭디텍션이 이 분야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로부터 나의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많은 도구와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왔다”고 말한다. 아메리카릭디텍션은 84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으며 초기 투자비는 3만~8만 달러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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