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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매기’ 매일 연습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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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제리 로이스터(56·사진) 롯데 감독이 명예 부산시민이 된다.

부산시는 올 정규시즌 롯데의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28일 사직 KIA전에 앞서 사직구장에서 로이스터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준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 시민이 원했던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데 대한 감사 표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 스포츠 감독이 한국에서 명예시민증을 받는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서울과 부산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이날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부산 갈매기’를 부르겠다”던 팬과의 약속도 지킨다. ‘부산 갈매기’는 롯데 대표 응원가다. 원곡 가수 문성재가 일정상 함께하지 못해 허남식 부산시장과 듀엣으로 부른다.

로이스터 감독의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한다. 올 초 롯데 관계자들과 회식 자리에서 마이클 잭슨, 엘튼 존의 노래뿐 아니라 힙합 스타일 노래까지 불러 호응을 이끌어 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평소 경기 뒤 숙소에서 부산갈매기 CD를 틀어놓고 연습해 왔다.

하지만 한국어 발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다. 최근엔 주위 사람들에게 “내게 한국말을 하지 말아달라. 가사 외우는 데 헷갈린다”고 했을 정도다. 한편 27일 한화전(사직)에 앞서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건설 광고 모델인 배우 전지현씨와 유니폼 교환식을 갖는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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