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밝힌 한총련 실태와 利敵 실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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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폭력시위로 점철된 제6차 「범청학련 통일 대축전」을 주도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鄭明基 전남대 총학생회장)의 정체와 활동은 과연 무엇이며 향후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이와관련,경찰청은 17일 한총련이 노골적인 반체제. 친북(親北)성향 단체이며 이들의 폭력양태 역시 경찰관 납치.공공시설 파괴등사실상 이적(利敵)단체라는 내용의 「한총련의 이적.폭력실상」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직 결성및 구성=한총련은 92년 해체된 전국대학총학생회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특히 급진 강경세력인 민족해방(NL)계열이 장악한 한총련 핵심지도부는 북한이 배후로 알려진 「범청학련」의 남측본부 지도부직을 겸하고 있다.경찰은 남총련 산하 21개 대학에 소속된 투쟁 전위조직 「민족해방군」을 비롯,의혈대(중앙대) .강철대(한신대)등 대학별로 짜여진 「전투행동대」가 폭력 시위를 주도한다고 보고 있다.
◇친북및 이적활동=한총련은 출범이후 24차례에 걸쳐 팩시밀리를 이용,북한과 불법 통신교류를 통해 투쟁방향등을 협의하고 1백75종의 각종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했다.이적 표현물은 주로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이나 북한의 대남 흑 색선전매체인「민민전」방송을 수신,김일성(金日成)부자및 북한찬양및 주체사상미화 내용을 담고있다.한총련은 특히 북한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김일성이 직접 제기한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 대단결 10대 강령」을 통일운동의 지표 로 삼는등 노골적인 친북성향을 드러냈다.
◇폭력시위 전개=한총련을 주축으로한 운동권 학생의 폭력시위는문민정부 출범직후 다소 주춤했다가 94년 쌀수입 반대.김일성 조문파동등을 거치며 급증세로 돌아섰다.특히 올들어 폭력시위는 크게 늘어나 7월까지 모두 7백56회가 발생,지 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늘었고 화염병 투척 역시 1백46회(6만4천45백개)로 전년보다 무려 11배 폭증했다.
또한 학생운동권의 폭력시위는 최근 열차 강제정차,경찰관 폭행.납치,교통 순찰차 탈취,미국관련 시설및 국가 공공시설 화염병투척등 시위차원을 떠나 테러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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