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침체 은행은 흑자-509개기업 상반기 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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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 상반기실적 특징은 제조업의 침체와은행업의 대거 흑자반전으로 요약된다.특히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철강.석유화학등 수출주도업종과 원재료의 해외의존도가 큰 업종은 타격이 컸다.
그러나 전반적인 순이익 감소속에서도 은행.정보통신등 일부 내수관련 업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는등 업종별.기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영업실적 악화의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삼성전자는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9%나 줄어든 4천5백34억원에 머물렀다.또 철강업종도 수출부진에 따른 재고급증 등으로 외형이 전년 동기 대비 6.0 % 증가에 머물고 순이익은 32.8% 감소했다.다만 포항제철은 지난해 인상된 내수가격 지속 등으로 순이익이 16.4% 증가하는 양호한실적을 거뒀다.
운수장비는 자동차 완성차및 부품업계가 노사분규,납품단가 하락등으로 이윤이 낮아져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89.0%나 줄어들었다.현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9.8%의 매출증가에도불구하고 순이익이 42.4%나 감소했으며 기아 자동차는 적자를지속했다.석유정제는 금융비용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유공이 18.2%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급감과 환손실로 순이익이 71.3% 감소했다.또 쌍용정유도 순이익이 24.7% 줄었다.
제지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었으나 쌍용제지는 국제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100.6% 증가했다.반면 동해펄프는 지난해 흑자에서 2백52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은행의 경우 예대마진 상승,대손충당금 적립비율 감소 등으로 6천73억원의 대규모 순이익 흑자를 기록,불황중에 호황이었다. 국민은행이 1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비롯해 장기신용은행(8백44억원).상업은행(7백93억원).신한은행(7백55억원)등 4개 은행이 순이익 상위 10위권에 올라서는 호조를 보였다.또 통신업종도 한국이동통신이 휴대전화 가입자 급 증으로매출이 76.4% 증가하고 순이익도 88.0% 늘어났으며 데이콤은 시외전화사업 참여로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75.4%,4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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