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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상우 初代해양수산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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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신상우(辛相佑)의원에게 맡겨진 장관직은 두가지 기쁨이었다.15대 들어 국회의장은 물론 이렇다할 당직.국회직을 맡지 못하던 차에 그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했다.
그것도 세인의 관심이 집중된 해양수산부의 초대장관 이 된 것이다. 그는 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시종 웃음을 머금은 채 『우리나라를 해양국가로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할 각오』라고 의욕을 보였다. -金대통령이 왜 전문가가 아닌 정치인을 골랐다고 보는가. 『해양관련 업무는 그동안 10여개 부처에 흩어져 있던데다 부처이기주의로 곡절을 겪었다.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통합능력으로이를 잘 극복해 부처의 기초를 확실히 다져야한다는 뜻이 있는 것같다.』 -해양업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나.
『나의 지역구는 항구인 부산중에서도 영세민이 많은 북을(현재는 사상을)이어서 어민의 삶과 바다라는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발족을 어떻게 평가하나.
『「작은 정부」라는 지향점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이 이를 신설한 것은 우리나라를 해양국가로 발돋움시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는것같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대륙지향적이었는데 이제는 한계를 느끼고 있고 해양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있다.그럼에도그동안 업무가 분산돼 효율적이지 못했다.해양수산부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연락받았나.
『어제 저녁 구체적인 언급이 없이 「중요한 업무를 맡아야 할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 辛의원은 金대통령의 대표적인 「미운정 고운정」측근이다.그는 58년 고려대 부산학우회장시절 YS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부산일보기자 경력을 끝내고 71년 초선으로 그는 YS의 초대비서실장이 되었다.그러나 80년 신군부가 「2중대」로 설 정한 민한당의 조직책임자가 되었고 이경력이 金대통령과의 유대에 상처를 주었다.
그는 이번에 7선에도 불구하고 15대 국회의장이 되지 못했다.하지만 국방.정보위원장에 이어 신설부의 초대장관이 되어 기초적 신임은 확인된 셈이다.
그는 국회서도(書道)회장과 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도 맡고 있다. 조정강(趙正江.56)씨와 3남.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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