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야생 초화류 기업홍보용 달력에 싣기 운동 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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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달력에 「대구의 꽃」을 소개합시다.』 대구시가 팔공산에 자생하는 야생 초화류를 기업홍보용 달력에 싣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달력에 실릴 꽃.나무들은 시화(市花)인 목련,대구가 원산지인 이팝나무,팔공산에 자생하는 좁쌀풀등 12종.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야생 초화가 대부분이지만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지니고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시는 내년도 기업홍보용 달력 제작에 들어간 대구은행.청구.화성산업.우방.보성등 지역 10대 기업에 이같은 취지를 이미 알리고 지난 2일에는 업체 홍보담당자들을 대구시청에 초청,내용을설명한 후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라는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
이정웅(李貞雄)대구시녹지계장은 『많은 기업들이 홍보용 달력에대구와 무관한 그림이나 풍경.인물사진을 넣고 있어 이를 바꿔보자는 뜻에서 야생 초화 싣기 운동을 벌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야생초화류 소개 달력을 제작하는 업체 에는 한국야생초연구회가 찍은 사진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또 야생 초화류를 여러 회사가 중복해 실을 경우 기업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할것을 고려,대구의 문화재등을 찍은 사진도 함께 넣을 수 있도록대구사진작가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사진도 함께 제공하기로했다. 李계장은 『대구의 산들에 널린 야생초를 달력에 소개함으로써 애향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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